미국 교회 세대교체 논쟁이 최근 미국 침례교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캠벨대학교(Campbell University)와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Wake Forest University)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저스틴 콕스(Justin Cox) 목사가 “젊은 목사”라는 꼬리표에 반박하는 글을 쓰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신학 교육을 받고 목회 현장에서 활동해온 그의 이야기는, 한인 교회의 세대교체를 고민하는 랄리(Raleigh)와 샬롯(Charlotte) 지역 한인 성도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45세인데 왜 “젊은 목사”라고 불릴까
저스틴 콕스 목사는 최근 SNS에서 자신을 “젊은 목사”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마쳤습니다. 두 개 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세 개 주에서 다섯 개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어 그는 결혼해 두 딸을 키우고 있으며, 신앙에 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해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성도들은 그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로 취급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나이보다 경력과 헌신을 먼저 봐야 한다는 그의 문제의식으로 이어집니다.
헤일리 포프 사건이 보여준 미국 교회 세대교체의 민낯
이 글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텍사스(Texas) 플라워마운드(Flower Mound)의 제빵사 헤일리 포프(Haley Popp) 사건이 있습니다. 그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쿠키로 유명해졌고, 지지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지난 7월, 그가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올해는 축하하고 싶지 않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전국적인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는 그를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 세대”로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포프는 자신이 45세이며, 밀레니얼 세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저스틴 콕스 목사는 이 반박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목회 경험과 연결지어 글을 썼습니다.
중년 목회자들이 원하는 건 인정이 아니라 신뢰
저스틴 콕스 목사는 자신이 교회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대신 그는 교회가 변화하려면 누군가를 믿고 맡기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 장소를 바꾸고, 일방적인 설교 대신 대화 중심의 모임을 시도했다고 소개합니다.
또한 여러 교단이 함께하는 저녁 식사 모임과 술집이나 와인 가게에서 여는 모임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모두가 확신할 때까지 기다렸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에 주는 시사점
노스캐롤라이나 곳곳의 한인 교회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1세대 목회자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다음 세대에게 언제 어떻게 리더십을 넘길지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이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중년 목회자나 부목사들에게 충분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랄리(Raleigh), 샬롯(Charlotte), 캐리(Cary) 등지의 한인 교회들은 이민 1세대와 1.5세, 2세 사이의 세대 차이가 뚜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교회 세대교체 논의는 단순히 미국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인 교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다가옵니다.
한인 교회가 함께 생각해볼 점
미국 교회 세대교체 논의가 한인 교회 공동체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당장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작은 모임 하나부터 중년 사역자에게 맡겨보는 것이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원로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앉아 서로의 두려움과 기대를 솔직히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보다 헌신과 경험을 기준으로 신뢰를 쌓아갈 때, 교회는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랄리, 샬롯을 비롯한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들도 세대 간 대화를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