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노동자 순위가 미국 50개 주 중 최하위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발표한 2026년 노동환경 평가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100점 만점에 4.90점을 받아 52위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며 일하는 한인들에게도 이 결과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노동자 순위, 전국 최하위로 나타난 이유
옥스팜은 매년 임금 정책, 노동자 보호, 단체교섭권이라는 세 항목을 기준으로 각 주의 노동환경을 평가합니다. 임금 정책과 노동자 보호는 각각 35%, 단체교섭권은 3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임금 정책에서 8.17점을 받아 51위에 머물렀습니다. 노동자 보호 점수는 5.83점으로 52위였고, 단체교섭권 점수는 0점으로 47위를 기록했습니다. 세 항목 모두 최하위권에 속했습니다.
최저임금 17년째 동결, 근로자들의 현실
노스캐롤라이나의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당시 연방 기준에 맞춰 시간당 7.25달러로 정해진 뒤 17년째 그대로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노동총연맹(NC AFL-CIO)의 브랙스턴 윈스턴(Braxton Winston) 회장은 이 현실이 근로자 가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아이가 아파도 쉬지 못하고, 돌봄과 생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고 말했습니다.
공공부문 근로자의 단체교섭권이 없는 유일한 주
노스캐롤라이나는 공공부문 근로자의 단체교섭권을 완전히 금지한 유일한 주입니다. 소방관, 경찰관, 교사, 환경미화원 등이 모두 이 규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윈스턴 회장은 이 제도가 노스캐롤라이나 노동자 순위를 끌어내린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칸소(Arkansas), 텍사스(Texas), 조지아(Georgia),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 미시시피(Mississippi) 등 남부 주 5곳도 단체교섭권 항목에서 0점을 받았습니다.
비즈니스 1위 주가 노동자에게는 최하위인 이유
흥미롭게도 노스캐롤라이나는 기업 환경에서는 전국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습니다. 씨엔비씨(CNBC)는 2025년 노스캐롤라이나를 미국 최고의 기업 환경 주 1위로 선정했고, 2026년에도 2위를 유지했습니다.
윈스턴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노동자 보호가 서로 상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업도 잘되고 근로자도 정당한 대가를 받는 미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주는 캘리포니아(California)로, 80.23점을 받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주목할 점
한인 이민자 중에는 세탁소, 식당, 소매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랫동안 묶여 있고 유급 병가 등 보호 장치가 약한 노동환경은 한인 근로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라면 아이가 아플 때 눈치를 보며 결근해야 하는 상황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인 근로자들도 자신이 속한 사업장의 근무 규정과 병가 정책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한인 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챙겨야 할 대처법
노스캐롤라이나 노동자 순위가 최하위라는 사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입니다. 한인 근로자라면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의 유급휴가, 병가, 초과근무 수당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자영업자라면 지역 상공회의소나 한인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챙겨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금이나 근로조건과 관련해 분쟁이 생겼다면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