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C News 교회 방탈출 게임, 영국 신앙 교육 트렌드가 주는 시사점

교회 방탈출 게임, 영국 신앙 교육 트렌드가 주는 시사점

교회 방탈출 게임이 영국 교회들 사이에서 새로운 신앙 교육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온라인 모임으로 시작된 이 시도는 이제 대성당과 청소년 사역, 과학과 신앙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됐습니다. 청소년부와 다음세대 교육 방식을 고민하는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사례입니다.

교회 방탈출 게임은 어떻게 시작됐나

영국 윈체스터(Winchester)의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에서 청소년가족부를 맡은 데이브 손튼(Dave Thornton)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색다른 활동을 고민했습니다. 그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의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퍼즐과 암호를 풀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온라인 방탈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도는 어려운 시기에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습니다. 이후 손튼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성경 이야기를 담은 방탈출 게임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 속 인물을 만나는 방탈출 체험

손튼이 만든 방탈출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성경 속 인물을 직접 만나 질문에 답하며 이야기를 완성해갑니다. 예를 들어 십자가 아래 있던 로마 백부장이 되어보거나, 바라바에게 그가 저지른 일을 묻는 방식입니다.

참가자들은 예루살렘 지도를 들고 장소마다 얽힌 이야기를 배우며, 문제를 풀어야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고난주간과 부활절, 성탄절은 물론 시편 139편을 주제로 한 방탈출 게임도 있으며,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고민과 연결됩니다.

성당도 나선 방탈출 게임 열풍

잉글랜드 성공회(Church of England) 소속 헤리퍼드 대성당(Hereford Cathedral)은 회랑의 한 공간을 실제 방탈출 게임장으로 꾸몄습니다. 대성당 기록보관소에서 발견한 횡령 사건 등 숨겨진 역사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성당을 찾지 않던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 두 번째 스토리라인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신앙을 잇는 라이트브레이크 프로젝트

과학자이자 워링턴(Warrington)의 킹스처치 워링턴(King’s Church Warrington) 교인인 젬마 와그너(Gemma Wagner)는 지역에 과학자가 많은데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적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과학과 신앙이 대립한다는 통념과 달리, 두 영역 모두 끊임없이 질문하고 실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와그너는 담임목사의 지지를 받아 라이트브레이크(Lightbreak)라는 방탈출 프로젝트를 개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를 상자에 넣어둔 채 과학과 신앙을 함께 탐구하며, 손튼이 만든 교회 방탈출 게임처럼 각자의 속도로 두 영역의 연결고리를 찾아갑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가 참고할 점

노스캐롤라이나 곳곳의 한인 교회들도 청소년부와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 방식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랄리(Raleigh)와 샬롯(Charlotte), 캐리(Cary) 등지의 교회에서도 여름 수련회나 방학 프로그램에 교회 방탈출 게임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많은 자녀 세대에게는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팀을 이뤄 문제를 풀어가는 활동 자체가 좋은 신앙 교육이자 가족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 청소년부 여름 수련회에 성경 기반 방탈출 게임 도입
  • 가족 예배나 목장 모임에서 온라인 방탈출 게임 활용
  • 방탈출 활동 후 휴대전화 없이 대화하는 시간 마련

교회 방탈출 게임은 거창한 장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신앙 교육 방법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 교역자와 학부모라면, 온라인 방탈출 게임 자료를 먼저 살펴보고 청소년부나 가족 모임에 맞게 응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시도가 다음세대의 신앙과 대화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