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녹스 신앙 이야기는 “기독교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옥스퍼드(Oxford) 대학교 수학 명예교수 존 C. 레녹스(John C. Lennox)의 자서전 《My Story》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한인 그리스도인에게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자녀에게 믿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라면 이 책이 좋은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지루하지 않은 기독교 — 존 레녹스 신앙 이야기의 출발점
레녹스는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그곳은 종파 간 갈등이 극심한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특정 교파에 치우치지 않고 신앙을 삶으로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높은 학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성경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통해 아들에게 고대 역사와 신학적 사고를 가르쳤습니다. 또한 F. F. 브루스(F. F. Bruce) 같은 기독교 학자들의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레녹스는 어릴 때부터 기독교가 지적으로 깊고 의미 있는 세계관임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기독교 세계관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세계관도 함께 소개하며 아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레녹스는 바로 이 경험이 자신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합니다.
철의 장막 뒤에서 복음을 전하다
레녹스는 케임브리지(Cambridge)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독일에서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의도적으로 독일어를 집중적으로 익혔습니다. 그 결과 베를린(Berlin)에서 헝가리(Hungary) 기독교인들을 만났고, 그들의 초청으로 부다페스트(Budapest)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헝가리에서 독일어로 설교했습니다. 현지 성도들이 통역을 맡았습니다.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성경 한 권 전체를 체계적으로 강해하는 설교를 처음 들었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 경험은 레녹스를 동유럽 선교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1976년부터 1989년 베를린 장벽(Berlin Wall)이 무너질 때까지, 레녹스는 헝가리, 폴란드(Poland), 동독(GDR)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두렵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한결같이 “아니요”였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확신과 평안이 그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지성과 믿음은 적이 아니다
레녹스는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 같은 저명한 무신론자들과 공개 토론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과학과 신앙이 서로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지켜왔습니다.
실제로 그는 새로운 무신론자들의 공세가 최근 들어 많이 약해졌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도 달라졌습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목적이 있는가” 같은 실존적 질문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레녹스는 이런 질문에 기독교가 더욱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트랜스휴머니즘 시대, 그리스도인의 소망
레녹스는 오늘날의 시대를 신약성경 시대와 비교합니다. 초기 기독교는 다신론적 세계 속에서 11명의 제자로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 같은 사상가들은 인간을 초지성체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합니다. 레녹스는 이를 새로운 형태의 우상숭배로 봅니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이번 세기 안에 육체적 죽음 문제를 의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레녹스는 그 문제가 이미 2,000년 전에 해결되었다고 답합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로서 그는 부활을 확신합니다. 이것이 고통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인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소망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NC 한인 그리스도인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많은 한인들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삶을 이어갑니다. 이민 생활의 어려움, 자녀 교육의 고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믿음은 든든한 닻이 됩니다. 레녹스의 이야기는 그 믿음이 결코 지적으로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신앙에 회의를 느끼는 자녀 세대와 함께 읽기에 적합한 책입니다. 수학자로서 하나님을 믿고, 공산 치하에서 복음을 전하며, 세계적인 무신론자들과 논쟁하며 신앙을 지켜온 한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레녹스는 예수님의 부활이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이라는 확신을 지금도 변함없이 붙들고 있습니다.
《My Story》는 영어 원서이지만,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녀와 함께 읽으며 신앙의 지적 토대를 함께 쌓아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