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인 신앙 나눔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한인 교회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공개한 제자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 중 상당수가 일상에서 신앙을 드러내거나 나누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한인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 교인 신앙 나눔,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2013년에는 미국 교인의 14%만이 “주변 사람들이 내가 기독교인인 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는 20%로 늘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30%까지 증가했습니다. 10년 사이에 신앙을 공개적으로 나누지 않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같은 신자들끼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다른 기독교인과의 일상 대화에서 영적인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013년 29%에서 2019년 35%, 이번 조사에서는 42%로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신앙 대화가 줄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왜 신앙을 드러내지 않는가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 중 17%는 “비기독교인에게 내가 기독교인임을 알리기를 꺼린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33%는 “모든 지인이 내가 예수님을 따른다는 사실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 소장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은 이에 대해 “우리는 직장 친구, 이웃 친구, 교회 친구, 취미 친구 등으로 삶을 쉽게 구획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자도의 핵심 질문은 예수님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의 핵심 정체성으로 함께하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적 삶과 사적 삶의 분리, 신앙 정체성의 위기
약 31%의 교인이 “공적 자리에서의 내 모습과 사적 자리에서의 내 모습이 다르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21%는 “내 정체성의 상당 부분이 하나님과 무관하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2019년 16%에서 5년 사이에 더 높아졌습니다.
맥코넬 소장은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삶은 영적 온전함의 표시”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다른 신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비기독교인과의 만남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 연결 고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교회도 함께 돌아봐야 할 때
이 연구는 미국 개신교 전반을 대상으로 했지만,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커뮤니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인 교회는 오랫동안 이민 생활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세대 간 거리가 벌어지고 생활 반경이 넓어지면서, 신앙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문화가 조금씩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미국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 예배 출석을 넘어, 한 주 전체의 삶에서 신앙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함께 돌아보자는 초대입니다. 소그룹 모임이나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그 공백을 채우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주변 사람들과 신앙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먼저 신앙 공동체 안에서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소그룹 모임에서 한 주간 경험한 은혜를 함께 나눠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작은 대화 하나가 신앙을 삶 전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신앙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실천입니다. 신앙 나눔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충만할 때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자신의 신앙이 삶 전반에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를 조용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