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의 한인 커뮤니티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 연방이민청(ICE)이 민간 용역업체들과 계약해 ICE 스킵 트레이싱 AI를 활용한 대규모 이민자 추적 체계를 가동 중입니다. 이 시스템은 이미지 인식, 온라인 데이터 수집, 신원 확인 같은 첨단 기술을 결합해 한 달에 50,000명 이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자 상태나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추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새로운 추적 체계가 NC 한인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인 중에도 불법 체류자, 추방 대기 중인 사람, 비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며, ICE는 이제 그들을 찾아내기 위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체계가 개인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오류는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ICE 스킵 트레이싱 AI란 무엇인가
스킵 트레이싱(skip tracing)은 원래 채무 추심자나 보석금 대행인들이 도망친 채무자를 찾기 위해 사용하던 기법입니다. 공개 기록, 온라인 정보, 데이터베이스, 때로는 직접 감시까지 활용해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ICE가 이 기법을 이민 단속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ICE 스킵 트레이싱 AI는 정부 데이터, 상업용 데이터베이스, 온라인 정보를 종합해 개인의 현재 위치를 특정합니다. 더 나아가 용역 인력이 직접 집이나 직장을 방문해 사진을 찍거나 본인 확인을 하는 방식까지 포함합니다.
2025년 12월, 미 국토안보부(DHS)는 13개 민간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의 총 규모는 2년에 걸쳐 12억 달러(약 1,500억 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각 업체는 한 달에 최대 50,000명씩 처리할 수 있으며, 최대 150만 명의 이민자를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I와 대규모 감시 시스템의 위험성
ICE 스킵 트레이싱 AI가 위험한 이유는 규모와 속도입니다. 용역업체들은 인공지능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해 한 사람의 친구, 가족, 동료 네트워크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개인을 추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의 전체 사회 관계망을 감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큰 문제는 오류의 위험성입니다. 최근 사례에서 얼굴 인식 AI(Clearview AI 같은 시스템)가 무고한 사람들을 잘못 식별해 불법 체포와 수개월 간의 부당 구금 사례가 보도되었습니다. ICE 계약에서는 이러한 오류 방지 메커니즘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속도 보너스 인센티브입니다. 용역업체들은 7일 또는 14일 내에 위치를 확인하면 추가 보수를 받습니다. 이런 구조는 정확도나 윤리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도록 유도하며, 부정확한 정보도 빠르게 처리될 위험을 높입니다.
개인정보 수집 방식과 투명성 부재
ICE 스킵 트레이싱 AI 계약에 따르면, 용역업체들은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받습니다. 그들은 먼저 기술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 개인을 찾고, 실패할 경우 직접 감시로 전환합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거의 투명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데이터베이스가 사용되는지, 정보의 정확성이 어떻게 검증되는지, 오류가 발견되면 어떻게 수정되는지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변호사도 의뢰인의 개인정보가 언제, 어떻게 ICE와 공유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용역업체가 수집한 정보는 ICE가 직접 개인에게 연락하기 전에 이미 공유될 수 있습니다. ICE 문서에 따르면, 수집된 정보는 집단 단속, 체포, 추방 절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민간 용역업체의 이해 충돌 문제
이 체계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보면 심각한 이해 충돌이 드러납니다. 블루호크(Bluehawk), SOS 인터내셔널(SOS International), 그라비타스(Gravitas) 같은 업체들은 펜타곤이나 미 정보기관과 오래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국방, 정보 수집, 사설 탐정 일을 해 온 군사·보안 전문 기업들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BI 인코퍼레이티드(BI Incorporated)입니다. 이 업체는 영리 목적의 교도소 운영사인 GEO 그룹(GEO Group)의 자회사입니다. GEO 그룹은 이미 전국의 이민 구금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회사는 스킵 트레이싱 계약을 통해 이민자를 찾아내고, 그들을 자신의 구금 시설에 보내 다시 이윤을 창출하게 되는 셈입니다. 단순한 이 계약만으로도 1억 2,100만 달러(약 150억 원)를 벌 수 있습니다.
NC 한인이 취해야 할 대응책
이 새로운 감시 체계 앞에서 NC 한인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방어 수단이 완전히 없지는 않습니다.
첫째, 본인과 가족의 비자 상태, 신분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하면 즉시 이민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특히 과거에 체포되었거나 추방 대기 중인 상태라면 더욱 시급합니다. 둘째,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히 신경 쓰세요.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한인 커뮤니티와 민권 단체들의 뉴스를 주시하세요. ICE와 관련된 정책 변화나 주의 법안이 생기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족 중 신분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신뢰할 수 있는 이민 변호사의 연락처를 확보해 두세요. 이 ICE 스킵 트레이싱 AI 시스템이 개선되거나 중단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개인 차원에서의 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법적 리스크가 크게 다를 수 있으니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