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OPT 프로그램 사기가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적발되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청(ICE)은 최근 1만여 건의 의심 사례를 공개하며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를 조사 대상 주로 직접 언급했습니다. OPT를 통해 미국에서 일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한인 가정이라면 이번 소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OPT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는 F-1 비자로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 졸업 전후 최대 12개월간 전공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이공계(STEM) 전공자는 24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합니다.
1992년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2008년 부시 행정부와 2016년 오바마 행정부를 거치면서 크게 확대됐습니다. 처음에는 수천 명 규모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수십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이 제도를 통해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들도 졸업 후 미국 취업의 발판으로 OPT를 널리 활용합니다. 그러나 최근 유학생 OPT 프로그램 사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제도 자체의 존폐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ICE가 밝힌 유학생 OPT 프로그램 사기 실태
이민세관단속청 대행 국장 토드 M. 라이온스(Todd M. Lyons)는 기자회견에서 “OPT 프로그램이 사기의 온상이 됐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당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의심 고용업체 상위 25곳만 봐도 1만여 명의 유학생이 허위 고용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수백 명을 고용한다고 신고한 업체 주소에 가 보니 텅 빈 건물과 잠긴 문만 발견됐습니다. 주택을 사무실로 등록해 수백 명을 고용한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세금 체납, 민사소송, 계약 위반 등 재정 문제를 가진 고용업체들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라이온스 국장은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전국 규모의 추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조사 대상에 포함
ICE가 공개한 조사 대상 주 명단에 노스캐롤라이나가 포함됐습니다. 버지니아(Virginia), 텍사스(Texas), 조지아(Georgia), 일리노이(Illinois), 뉴욕(New York), 뉴저지(New Jersey), 플로리다(Florida)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내 OPT 고용업체들이 현장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랄리(Raleigh)와 채플힐(Chapel Hill)을 중심으로 한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에는 이공계 대학원생과 STEM 취업자가 많습니다. 이들이 재직 중인 고용업체가 조사 대상에 오를 경우, 본인의 체류 신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가 실제로 운영 중인 정상 기업인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 당국의 감시가 강화된 만큼, 사전 점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OPT 폐지 논란, 찬반 의견
이번 사태를 계기로 OPT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릭 스콧(Rick Scott)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OPT가 미국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빼앗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OPT 유지를 지지하는 측은 이 프로그램이 미국 기업과 연구기관의 인재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반박합니다. 실제로 ‘미국 혁신가 유지법'(Keep Innovators in America Act)이라는 초당파 법안이 최근 발의돼 OPT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강화 기조 속에서 OPT 축소나 폐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정책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합니다.
한인 유학생과 학부모가 지금 해야 할 일
유학생 OPT 프로그램 사기 조사가 노스캐롤라이나까지 확대된 만큼, 현재 OPT로 일하는 한인 유학생이라면 고용업체의 적법성을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합니다. 취업 당시 제대로 된 사무실이 없거나 실제 업무가 불분명한 경우라면 체류 신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OPT 관련 서류를 꼼꼼히 보관하고, 재직 중인 고용업체가 국토안보부(DHS) 시스템에 정상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체류 신분을 점검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자녀가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모라면, 자녀가 OPT를 통해 일하는 업체가 실제 운영 중인 정상 기업인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민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