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NC 주립대 졸업식이 노스캐롤라이나 한인 가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모으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랄리(Raleigh)의 카터-핀리 스타디움(Carter-Finley Stadium)에서 7,400여 명이 학사모를 받으며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AI 시대 취업 시장의 변화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한인 학부모라면 주목해야 할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NC 주립대 졸업식, 카터-핀리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열려
졸업식은 오전 9시 케빈 하웰(Kevin Howell) NC 주립대 총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웰 총장은 “NC 주립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민의 대학으로, 주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졸업 연설자는 듀크 에너지(Duke Energy) CEO이자 NC 주립대 동문인 해리 사이드리스(Harry Sideris)가 맡았습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기회가 문을 두드릴 때 거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아직 자신이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지 찾지 못했더라도, 불편한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조언했습니다.
AI가 바꾸는 취업 시장, 하버드 연구가 보여주는 현실
이번 졸업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취업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이 2019년부터 2025년 3월까지 미국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챗GPT(ChatGPT) 출시 이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자동화에 취약한 반복적 업무의 채용 공고는 13% 줄었습니다. 반면 분석적, 기술적, 창의적 역량을 요구하는 직종의 수요는 20% 증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 감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졸업생들이 말하는 AI 시대 생존법
졸업생들은 대체로 AI를 경쟁 상대가 아닌 도구로 바라봤습니다. 컴퓨터공학 졸업생 샤라트 쿠마르 라메쉬바부(Sharath Kumar Rameshbabu)는 인턴십 경험을 바탕으로 “AI는 업무 속도를 높여주는 보조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력과 가치관을 AI와 함께 활용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했습니다.
심리학 졸업생 마리자 델가도(Maritza Delgado)는 헬스케어 분야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의료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대체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실제로 의료, 상담, 사회복지처럼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직종은 AI 시대에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걱정, 한인 부모도 공감할 현실
졸업생들과 달리 일부 학부모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학부모 린다 덱스터(Linda Dextre)는 “AI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전장치 없이 기술이 남용될 경우, 취업 분야가 점점 좁아질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한인 학부모들도 비슷한 불안을 느낄 것입니다.
자녀가 열심히 공부해 졸업했는데 취업 시장이 과거와 너무 달라진 현실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한편 AI 기술의 빠른 발전은 특정 직종의 수요를 예상보다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자녀의 진로를 돕는 첫걸음입니다.
NC 한인 가정이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것들
이번 NC 주립대 졸업식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섭니다. 분석력, 창의성, 대인 능력 중심의 직종은 AI 시대에도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입니다. 대학 입학이나 전공 선택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이 데이터를 진로 상담에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단순 반복 업무보다 창의성과 사람과의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과 활동에 집중하도록 자녀를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배워나가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진로와 취업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 직접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