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C News 전국 학력 위기 속, 더럼 저성과 학교의 반전 성장 이야기

전국 학력 위기 속, 더럼 저성과 학교의 반전 성장 이야기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읽기·수학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럼 초등학교 학력 향상 사례가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정부로부터 ‘저성과 학교’로 분류된 크릭사이드 초등학교(Creekside Elementary)가 뚜렷한 성적 개선을 이루어 내고 있어, NC 한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전국 학력 저하 속에서 더럼 초등학교 학력 향상이 주목받는 이유

코로나19 이후 미국 전역에서 학력 저하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읽기와 수학에서 기초 학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 비율이 늘어나면서 학부모와 교육 당국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럼(Durham)의 크릭사이드 초등학교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정부의 저성과 학교 지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내부 성장을 이루고 있어, NC 한인 커뮤니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NC 한인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가 공립학교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크릭사이드의 사례는 학교의 공식 등급과 실제 교육 현장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손으로 배우는 수학, 성적을 바꾸다

5학년 담임 포르모(Formo) 선생님은 수학 수업에서 시각 자료와 체험형 학습 방식을 적극 활용합니다. 약 20년의 교직 경험을 가진 그녀는 학생들이 나눗셈과 분수 연산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방법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입니다. 곱셈을 모르면 나눗셈을 할 수 없다는 원리에 따라, 학생들에게 곱셈표를 제공해 필요한 계산 사실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처럼 현재 수준에 맞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은 기초가 부족한 학생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단순히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이미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데이터로 확인된 놀라운 성장 수치

빅토리아 크리머(Victoria Creamer) 교장은 내부 데이터가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한 학년 동안 여러 학년에서 두드러진 향상이 나타났습니다.

유치원 읽기 능력 충족 비율은 연초 31%에서 연말 71%로 크게 올랐습니다. 유치원 수학 충족 비율도 19%에서 67%로 상승했습니다. 3학년 읽기는 54%에서 60%로, 3학년 수학은 20%에서 50%로 각각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유치원 단계에서의 성장폭이 두드러집니다. 이른 시기에 기초 학력을 다지는 것이 이후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데이터는 의미가 큽니다. 크리머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의 비결: 일관된 지원과 예산

크리머 교장은 이러한 성장이 매일 이루어지는 의도적인 교육 활동의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한편 지속적인 재정 지원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합니다.

그녀는 주정부가 저성과 학교에 일시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가 자금을 끊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크릭사이드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 전체 초등학교 가운데 성장률 상위 절반에 들었습니다. 이는 저성과 학교라는 명칭이 학교의 전체 모습을 담아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 접근

학교는 단어 인식과 독해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터러시 코치 델피아 대니얼스(Delphia Daniels)는 매주 데이터 회의를 열어 교사들이 수업 방식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회의에서는 강점 영역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교사들이 함께 개선 계획을 수립합니다. 대니얼스 코치는 교사들이 계획을 실행하는 동안 교실을 직접 방문해 관찰하고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또한 추가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소그룹 수업이나 방과 후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3학년부터 5학년 학생들이 방과 후 개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NC 한인 학부모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크릭사이드 초등학교의 사례는 NC 한인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학교의 공식 등급보다 실제 학력 향상 데이터와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튜터링이나 소그룹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이런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되지만, 정보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담임 교사나 학교 관계자와 소통하며 자녀의 성취도 데이터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크릭사이드의 사례처럼, 학교와 가정이 협력할 때 더 나은 교육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