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식간에 닥친 자연의 위협, 토네이도”
2025년 5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에지콤(Edgecombe) 카운티의 조용한 새벽을 뒤흔든 토네이도 소식은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놀라움과 두려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수십 초 만에 지나가는 이 폭풍은 주택과 차량, 전신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오전 3시 42분경 레이더를 통해 토네이도를 확인하였으며, 이 시각에 DualDoppler 5000의 ‘Debris Detector’에서도 잔해가 감지되었습니다.
피해 지역인 파인트롭스(Pinetops)에서는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차량과 울타리를 파손시켰으며, 쓰레기통과 우편함이 넘어지고 식료품이 거리에 흩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지역이 더 이상 토네이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의 토네이도 발생 상황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토네이도 피해 사례를 되짚어보며, 토네이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최근 에지콤(Edgecombe) 카운티 토네이도: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2025년 5월 13일 새벽 3시 46분경, 에지콤(Edgecombe) 카운티 파인트롭스(Pinetops) 지역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레이더로 확인된 이 토네이도는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나무와 전신주를 쓰러뜨리고, 주택과 차량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시장 브렌다 해럴(Brenda Harrell)은 “휴대전화 경고를 받고 화장실로 대피했는데,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토네이도가 지나갔습니다. 너무 빨랐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많은 가정이 침수와 건물 손상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과거 노스캐롤라이나 토네이도 주요 피해 사례
1) 1984년 캐롤라이나(Carolinas) 대토네이도 사태
1984년 3월 28일,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와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에 걸쳐 2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총 57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특히 레드 스프링스(Red Springs)와 그린빌(Greenville) 지역에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2) 1988년 랄리(Raleigh) 토네이도
F4 등급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랄리(Raleigh) 지역을 강타해 4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부상, 2,5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되었습니다.
3) 2011년 4월 토네이도 대재앙
2011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발생한 대규모 토네이도는 주 전역에서 30명이 사망하고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 역사상 가장 피해가 컸던 토네이도 중 하나입니다.
4) 2023년 록키마운트(Rocky Mount) 화이저(Pfizer) 공장 피해
2023년 7월 19일, 록키마운트(Rocky Mount)에 위치한 화이저(Pfizer) 제약 공장이 EF-3급 토네이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으며 미국 병원용 주사제 생산이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토네이도 낮보다 ‘야간’에 더 위험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는 미국 내에서도 야간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대부분의 피해가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며, 수면 중 경보를 듣지 못해 대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에지콤(Edgecombe) 카운티 토네이도도 새벽 3시 40분경 발생해 대부분의 주민이 잠든 시간에 발생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꼭 알아야 할 토네이도 대비 수칙
1) 기상 경보 알림 앱 설치
스마트폰에 NOAA Weather Radar, WRAL Weather, MyRadar 등 기상 앱을 설치해두면 실시간 경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안전 장소 확보
가정 내 가장 안전한 장소는 창문이 없는 지하실, 또는 1층 내벽이 있는 작은 욕실이나 창고입니다. 외벽과 창문이 많은 공간은 피해야 합니다.
3) 비상용품 준비
손전등, 물, 응급약품, 비상식량, 라디오,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담은 비상가방을 준비해 두세요.
4) 차량 안은 절대 피난처가 아닙니다
차 안은 위험합니다. 가능한 실내로 들어가야 하며, 피할 수 없다면 도랑 등 낮은 지형에 몸을 낮추는 것이 낫습니다.
5) 가족 대피 계획 마련
가족과 함께 대피 장소를 정하고, 정기적으로 훈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세요.
결론: 토네이도는 예외가 아닌 현실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들에게 토네이도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년 강해지는 기상이변 속에서, 토네이도는 점점 더 자주, 더 강하게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지콤(Edgecombe) 카운티에서 새벽 시간에 발생한 이번 토네이도는 “토네이도는 평야나 중부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오랜 고정관념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는 결코 운에 맡길 일이 아닙니다. 기상청 경고 시스템, 가족 대피 계획, 비상 가방,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체계 마련 등 평소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만 진정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이민자 가정의 특성상 영어 경보에 익숙하지 않거나, 기상 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 내부에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노약자나 언어가 불편한 이웃에게 경고를 전달하는 체계도 중요합니다. 가족 간, 이웃 간, 커뮤니티 간 연결이 곧 생명을 살리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네이도에 대한 대비는 단지 한 번의 체크리스트로 끝나지 않습니다. 매년, 계절마다 재점검하고, 가족들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준비하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작은 대비가 큰 피해를 막습니다. 오늘 이 글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각 가정의 토네이도 대피 계획을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준비된 자만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가정과 커뮤니티가 자연재해 앞에서도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 토네이도 경보와 주의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주의보는 가능성이 있을 때, 경보는 실제 발생했거나 임박했을 때 발령됩니다. 경보 시 즉시 대피하세요.
2. 운전 중 토네이도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요?
고속도로를 벗어나 근처 건물이나 낮은 지형으로 대피하세요. 차량 내부는 위험합니다.
3. 밤에 경보를 못 들을까 걱정됩니다.
NOAA 라디오나 긴급 알림 앱을 사용하면 큰 소리로 경고해 잠결에도 알 수 있습니다.
4.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지하실이 없어요.
창문 없는 욕실이나 복도에 대피하고, 이불이나 매트리스로 머리를 보호하세요.
5. 토네이도 보험이 따로 있나요?
기본 주택 보험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 풍수해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세요.
6. 학교나 직장에서는 어디로 대피하나요?
각 시설의 대피소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비상 상황 시 침착하게 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