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가을, 노스캐롤라이나 공립학교에서 교사와 버스 운전기사의 결원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히 인력 확보가 개선되었다기보다는, 학교 내 교직 자리 자체가 줄어든 결과라는 점에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육감 협회는 2025년 학년도 초 기준으로 주 내 115개 공립 교육구에서 총 2,155건의 교직 결원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의 3,142건에 비해 약 1,000건 가까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결원 감소의 원인은 일자리 축소
이번 결원 감소는 긍정적인 인력 충원의 결과로 보기 어렵습니다. 협회 측은 학생 수 감소와 연방 지원 예산의 종료로 인해 학교 자체의 채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임시로 제공되었던 연방 지원금이 2024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종료되면서, 추가 인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채용 수요 자체가 줄었고, 그에 따라 결원 수도 감소하게 된 것입니다.
공립학교 교직 인력, 21년 만에 최저 수준
노스캐롤라이나 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4-25학년도 기준 전통 공립학교의 정규직 교직원 수는 172,84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03-2004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당시에는 169,109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교사 인력만 따로 보더라도 2024-25학년도에는 90,481명의 정규직 교사가 근무 중이며, 이 역시 2003-2004학년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학생 수 역시 감소 추세입니다. 작년 전통 공립학교에 등록된 학생 수는 1,362,477명으로, 2003-2004학년도(1,318,529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사립학교, 홈스쿨, 공립 차터스쿨로 이동한 영향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교사 확보보다 중요한 ‘유지’ 전략
노스캐롤라이나 교육감 협회의 전무이사인 잭 호크는 교사 결원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채용 확대보다는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낮은 급여 수준이 교직 기피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며, 주 정부 차원의 임금 개선과 교사에 대한 존중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 자리의 결원도 학생에게는 교육 기회의 상실”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처우 개선 없이는 장기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웨이크 카운티, 결원율 1.5% 미만으로 개선
노스캐롤라이나 내에서도 웨이크 카운티 공립학교는 결원 관리에 있어 긍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기준, 웨이크 카운티는 총 11,793명의 교사 자리 중 148건의 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252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버스 운전기사의 결원도 2024년 1,315명에서 올해 1,22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웨이크 카운티는 버스 운전기사 수를 40명 이상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교직원 급여 인상과 보너스 지급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정리하며
노스캐롤라이나 공립학교의 교사 결원 수는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이는 단순한 채용 성과로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학교 내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발생한 수치라는 점에서 교육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인 학부모 입장에서는 결원 수치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과 수업의 질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충분한 지원과 관심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으려면, 교사들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 정부 차원의 정책 개선은 물론, 지역 교육청과 커뮤니티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