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 리치먼드 카운티(Richmond County)에 아마존 기업이 100억 달러를 투자하여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주 역사상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되며, 고급 기술직 500개를 포함한 다양한 일자리가 지역 사회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리치먼드 카운티에 조성될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 캠퍼스
리치먼드 카운티 내 에너지 웨이 산업단지(Energy Way Industrial Park)에 들어설 이 캠퍼스는 약 800에이커(약 323만㎡)의 부지에 20여 개의 건물로 구성됩니다. 이곳은 향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핵심 인프라 허브로 기능할 예정입니다.
고급 기술 일자리 500개 이상 창출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마존은 데이터 센터 엔지니어, 네트워크 전문가, 운영 관리자, 보안 전문가 등 다양한 기술 직군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건설업과 공급망에서도 수천 개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치먼드 카운티의 실업률은 2025년 4월 기준 3.7%로 주 평균 수준이며, 지역 경제 개발 책임자인 마티 버틀러(Martie Butler)는 “이번 투자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뿐 아니라, 향후 세대를 위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글로벌 법무 및 대외정책 최고 책임자인 데이비드 자폴스키(David Zapolsky)는 “이 캠퍼스는 최첨단 기술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지역 경제에 큰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교육기관 및 지역 사회와 협력해 미래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아마존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기술학교, 대학교와 협력하여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 데이터 센터 운영 실습 과정
- 광섬유 용접 기술 훈련
- STEM 인식 제고 교육 (K-12 학생 대상)
- 유급 견습 제도와 경력 전환 지원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청년층은 물론 경력 단절자, 직업 전환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에너지 문제와 데이터 센터 논쟁
아마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노스캐롤라이나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며,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 및 공급 문제가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데이터 센터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4%를 차지했으며, 2028년까지 6.7~1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날, 주의회에서는 발전소가 실제 건설되지 않아도 전기요금을 사전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이 제안되었습니다. 찬성 측은 빠른 발전소 건설이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이 낮아질 것이라 주장하고, 반대 측은 단기적으로 주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닐 잭슨(Neal Jackson) 하원의원은 “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이런 대기업들이 노스캐롤라이나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소속 프라이시 해리슨(Pricey Harrison) 의원은 “데이터 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과 물 사용량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리치먼드 카운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아마존에 최대 20년간 세금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혜택은 아마존이 2030년까지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50명 이상을 채용할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은 환수됩니다.
STEM 교육과 커뮤니티 복지 기금도 지원
아마존은 기술 투자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기금도 운영합니다. 약 15만 달러 규모의 리치먼드 카운티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하여 다음과 같은 분야를 지원합니다.
-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장학금
-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 저소득 가정 아동 복지 프로그램
- 지역 사회 기반 일자리 개발
노스캐롤라이나, 아마존 투자로 기술 중심지로 자리매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업 유치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기존에도 생명과학, 반도체,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었으며, 이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산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받고 있습니다.
아마존 기업의 지속적인 노스캐롤라이나 투자
아마존은 2010년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전역에 약 120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현재까지 2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AI 캠퍼스는 그 연장선으로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아마존의 노스캐롤라이나 AI 데이터 캠퍼스 투자 계획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지역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치먼드 카운티처럼 상대적으로 기술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 세계적인 기업이 들어서는 일은,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기술의 중심’을 도시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 사회로 옮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교육 격차, 직업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칼리지, 유급 견습 프로그램, STEM 교육 강화 등은 단순한 채용을 넘어서 지역 내 인재를 직접 키우는 모델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은 이번 캠퍼스를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설계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어, 향후 에너지 정책 및 지역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전력 수요 증가, 전기요금 인상 우려, 지역사회 이해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 자체가 기술을 지역 중심으로 끌어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기술 혁신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아마존 투자가 보여주는 흐름은 우리 모두가 기술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변화의 물결이 닿기 전, 준비된 이들에게는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