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 해안 지역의 홍수 위험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분석 기관인 Climate Centra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약 6만 7천 명의 주민과 5만 채에 가까운 주택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정기적인 해안 침수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 해안 홍수 위험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주의 하나입니다. 특히 고령자(65세 이상)는 이동과 대피가 어려워 더욱 취약한 계층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Wilmington, Outer Banks, Morehead City, New Bern 등 해안 도시들은 해발 고도가 낮고 해안선에 가까워 해수면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보고서에서는 특히 Hyde 카운티의 경우, 2050년까지 주민의 30% 이상이 홍수 위험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연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해안 지역의 주택 가치 하락과 함께 재산세 수입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지역의 교육, 소방, 도로 유지 등 공공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환경부(DEQ)는 ‘Flood Resiliency Blueprint’를 통해 강 유역 기반의 홍수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00만 달러를 투자하여 54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한인들, 특히 해안 인근이나 저지대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해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홍수 위험 해당 지역 거주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
- 주택이나 거주 지역이 홍수 위험 지역(Flood Zone)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FEMA나 Climate Central 웹사이트를 통해 지도를 열람합니다.
- 일반 주택 보험은 홍수 피해를 보장하지 않으므로, 필요 시 ‘National Flood Insurance Program (NFIP)’을 통해 별도 홍수 보험에 가입을 검토합니다.
- 고령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가정은 비상시 대피 계획을 수립하고, 비상약품과 중요한 문서들을 방수팩 등에 준비해 둡니다.
- 가족 간의 비상 연락 체계를 마련하고, 대피 장소와 경로를 공유합니다.
- 지역 한인회, 교회, 커뮤니티 센터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합니다.

홍수 위험 대비 한인 분들을 위한 간단한 체크리스트
- 가까운 시니어 센터나 한인회에 문의하여 자연재해 시 제공되는 지역별 대피소 위치 확인
- 거주지 주소 기준으로 FEMA 홍수 위험 지도 출력 후 가족들과 공유
- 홍수 시 대피 루트와 이동 수단(자가용, 도움 줄 사람 등)을 미리 정해두기
- 보험 담당자와 상담하여 주택 보험에 홍수 피해 보장이 포함되는지 확인
-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가족이나 부모님을 위해 한국어로 된 대피 요령 자료 준비
- 집 주변 배수구와 지하실 출입구에 방수 조치(모래주머니, 방수 테이프 등) 설치
- 정전 대비를 위해 손전등, 외장 배터리, 배터리형 라디오 준비
-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필수 약품과 처방전 사본을 방수팩에 보관
노스캐롤라이나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따뜻한 기후로 많은 한인 가족들이 정착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대비해두는 것이 가족의 안전과 생활의 안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