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범죄자들이 AI를 이용해 더욱 정교한 사기를 벌이는 방법 (2025 최신 동향)
AI 사이버 범죄 어디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첨단 기술을 악용하는 사이버 범죄자들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AI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 사기는 이전보다 훨씬 교묘하고 현실적으로 변해, 일반인뿐 아니라 기업, 공공기관까지 광범위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커뮤니티는 언어 장벽,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이러한 공격에 더욱 취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버 범죄자들이 AI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경계해야 할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AI 사이버 범죄 대표적인 수법
1. AI를 이용한 피싱 이메일: 이제는 전문가 수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피싱 이메일은 쉽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어색한 영어 문장, 엉성한 로고, 이상한 발신 주소 등 허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AI 언어모델을 이용해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는 문장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피싱 이메일의 품질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실제 사례:
2024년 5월, FBI는 공식 발표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Chase, Wells Fargo 등)을 사칭한 AI 기반 피싱 이메일 공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FBI PSA, 2024). 피해자들은 공식 이메일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작성된 메시지를 받고, 아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하거나 계좌 정보를 입력해 금융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사점:
메일을 받을 때 발신자 주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링크 클릭은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접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2. 딥페이크 영상과 음성 사기: 내 가족의 목소리도 믿을 수 없다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은 이제 영상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합니다.
실제 사례:
2023년 3월, CNN은 애리조나주에 사는 한 여성이 딸의 목소리를 복제한 딥페이크 전화에 속아 5,000달러를 송금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CNN, 2023). 전화를 받은 여성은 딸이 납치되었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려 즉시 돈을 이체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실제 딸은 아무 일 없이 학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사점: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전화나 영상이라도 바로 금전 송금을 하지 말고, 반드시 다른 방법으로 사실 여부를 재확인해야 합니다.
3. 소셜 엔지니어링: AI가 내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소셜 엔지니어링은 단순한 기술 해킹이 아닙니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해 정보를 빼내거나 행동을 유도하는 공격입니다. AI는 SNS를 샅샅이 분석해, 피해자의 가족, 친구,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맞춤형 사기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2024년, Facebook(현 Meta)은 정기 투명성 보고서에서 소셜 엔지니어링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 경고를 발표했습니다(Meta Report, 2024). 특히, 가족 사진이나 여행 기록을 SNS에 공개한 이용자들이 사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한 한인 교민은 “가족 친구”를 사칭한 메시지를 받고 송금을 요구받는 피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시사점:
SNS에는 가급적 사적인 정보(가족 관계, 여행 일정 등)를 최소한으로 올리고, 모르는 사람의 친구 요청은 신중하게 받아야 합니다.
4. 가짜 웹사이트: 클릭 한 번에 빼앗기는 정보
AI를 활용하면 기존 웹사이트를 복제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정식 사이트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과 로고를 사용해 사용자들을 속입니다. 피해자들은 자연스럽게 아이디, 비밀번호,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심각한 금융 피해를 입습니다.
실제 사례: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FTC는 Amazon을 사칭한 가짜 쇼핑 사이트가 다수 적발됐다고 발표했습니다(FTC Alert, 2024). 이 가짜 사이트들은 정식 사이트와 거의 구분이 불가능했으며, 단지 주소창에 ‘amaz0n.com’처럼 철자가 살짝 다른 점만 달랐습니다.
시사점:
사이트 이용 전 주소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하면 북마크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직접 접속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5. AI 챗봇 사기: 따뜻한 대화 뒤에 숨겨진 함정
AI 챗봇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감정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흉내 낼 수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이 챗봇을 이용해 장기간 신뢰를 쌓은 뒤, 투자, 기부, 대출 등을 유도합니다.
실제 사례:
2025년 2월, CISA(미국 사이버 보안국)는 로맨스 스캠(온라인 연애 사기)이 AI 챗봇을 통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CISA Alert, 2025).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피해액은 수천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시사점: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인연이 금전을 요구하거나 투자 권유를 할 경우, 아무리 친밀해 보여도 반드시 현실 세계에서 추가 확인을 해야 합니다.
6. AI가 만든 악성코드: 탐지를 피하는 지능형 바이러스
이제는 악성코드조차 AI가 작성합니다. 기존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거나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기능을 갖춘 신형 악성코드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
2024년 9월, HealthIT Security는 미국의 한 병원이 AI 기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전체 의료 기록이 암호화되고, 해커들이 3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HealthIT Security, 2024).
시사점:
병원, 학교, 기업 등 모든 조직은 주기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데이터 백업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개인 사용자들도 중요 자료는 외부 저장장치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AI 사이버 범죄 내용을 마무리하며
AI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지만, 그만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진짜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기 수법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의심하는 습관, 검증하는 습관, 확인하는 습관이야말로 AI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이제는 “의심은 실례가 아니다”는 자세로 경계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