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2025년 3월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조치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도입되었던, 영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요구하던 명령을 철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24년 8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51%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추가로 21%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응답해, 전체적으로 7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치 성향, 인종, 나이, 출생 배경에 따라 의견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
- 공화당 및 공화당 성향의 독립지지자들의 73%는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은 32%만이 이에 동의했으며, 43%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인종 및 민족에 따른 차
- 백인 성인의 57%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 아시아계(47%), 흑인(45%), 히스패닉(36%) 성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히스패닉 성인의 38%는 이를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나이와 출생 배경
나이가 많을수록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이 경향은 인종과 무관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국 태생 성인의 52%가 이를 지지했으며, 이민자의 경우에도 46%가 동의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 이민자들(한쪽 부모 이상이 이민자)은 36%만이 지지한 반면, 3세대 이상 미국 태생 성인의 54%, 이민자들의 46%는 이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영어 사용 능력과 미국 사회
미국 인구 중 약 78%는 집에서 영어만 사용하며, 14%는 영어 외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영어를 “매우 잘”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약 9%는 영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자 중 영어에 능숙한 사람은 절반 정도(53%)입니다. 또한, 미국 성인의 46%는 이민자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2024년 4월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약 4분의 3이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진정한 미국인이 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생각은 정치적 성향과 인종, 출생 여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과의 접촉 빈도와 감정
미국 성인의 80%는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들과 자주 또는 가끔 접촉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중 60%는 이런 접촉이 불편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지지자 중 56%는 이런 만남이 불편하다고 느낀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76%는 불편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히스패닉 성인들은 이러한 접촉을 가장 많이 경험했으며(91%), 그중 83%는 불편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백인 성인은 접촉 경험이 있는 사람 중 절반만이 불편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보다 이러한 접촉이 더 자주 있으며(87% vs 79%), 그만큼 더 관대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 79% vs 56%).
정리하며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문제는 단순한 언어 정책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정체성, 이민자 수용 태도, 정치 성향 등 여러 요소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이슈입니다.
대다수 미국인은 영어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특히 공화당 지지자와 고령층, 백인 인구에서 그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영어를 잘 못하는 이민자들과의 접촉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관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